개인전 <블라인드 피아노> 스케치 영상

블라인드 피아노


울산 북구예술창작소 소금나루 미술관

2021. 6. 15 - 30 




 창작하고 발표하는 직업으로 10년을 살았다. 그간 작품을 통해 개인적인 사연과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아 소통하려고 했다. 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모르겠다. 그런데 소통? 소통은 도대체 뭘까. 요즘에는 작품의 완성도나 메시지, 활동 이력보다 더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.  내 작업에 무신경하게 내재되어있는 특정 감각의 당파성과 내가 활동하는 장소들의 접근성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다. 가령 이런 질문이다. 


 전시장에는 누가 올 수 있으며 올 수 없는가. 내 작업이 당연하게 배제했던 감각이 있을까. ‘관객은 다양하다’는 말의 진짜 의미는 무엇일까. 이번 전시와 공연에서 이 커다란 질문에 응답하는 아주 작은 시도를 해보았다. 관객에게 청각 중심의 미술 경험을 제공하는 공연, <보이지 않는 도시들>을 선보였고, 점자 리플릿을 만들어 비치했다. 



* 전시 기획 : 임초롱

* 보이지 않는 도시들 내레이션 : 한미리





소리 공연, <보이지 않는 도시들> 풀버젼